목차
- 왜 전력 효율이 성능보다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을까?
- 공정 미세화만으로는 더 이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는 멀티 클러스터 설계
- AI 전용 NPU가 분리되어야 하는 이유
- 연산보다 중요한 요소: 메모리 대역폭 전쟁
- 칩을 쌓는 시대: 칩렛과 3D 패키징 혁신
- 삼성·TSMC·애플, 같은 목표 다른 전략
서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성능보다 체감하는 요소는 이제 속도가 아니라 안정성과 지속력이다. 하루 종일 게임을 돌릴 수 있는 폰보다, 배터리 걱정 없이 유지되는 폰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나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다. 순간적인 성능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오래 버티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SoC(System on Chip) 설계 방식도 완전히 바뀌고 있다. 예전처럼 무조건 빠른 코어를 많이 넣는 전략이 아니라, 언제 힘을 써야 하고 언제 아껴야 하는지를 설계 단계에서 정의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1. 왜 전력 효율이 성능보다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을까?
- 스마트폰은 일회성 벤치마크보다 하루 사용 지속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
- 전기차는 순간 가속보다 발열과 안전 제어가 더 중요하다
- 데이터센터는 성능보다 냉각비와 전력 요금이 더 많이 든다
결국 최신 SoC의 성능 기준은 **“얼마나 덜 쓰고 더 오래 버티느냐”**로 바뀌었다.
2. 공정 미세화만으로는 더 이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한때는 “3nm까지 내려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 공정이 작아질수록 누설 전류가 늘어나 발열이 증가
- 발열이 한 영역에 몰리면 오히려 성능을 유지하지 못함
- 제조 공정 단가가 급격히 올라가면 소비자 가격도 부담
그래서 요즘 반도체 회사들은 공정보다 ‘회로 구조’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3.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는 멀티 클러스터 설계
스마트폰 SoC 내부는 이제 **“상황별로 다른 코어를 쓰는 구조”**가 기본이다.
- 고성능(big) 코어는 필요한 순간에만 전력 풀로 사용
- 저전력(little) 코어는 기본적인 앱 유지용
- 초저전력 코어는 알림·대기 상태 처리
즉 “무조건 빠른 칩”보다 “언제 빠르게 할지를 아는 칩”이 진짜 고성능 칩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4. AI 전용 NPU가 분리되어야 하는 이유
Q. 왜 얼굴 인식이나 사진 보정, 음성 명령 같은 AI 연산을 CPU가 직접 하지 않을까?
A. CPU가 하면 전력도 많이 들고 느리기 때문이다.
- NPU는 같은 연산을 하더라도 전력 소모는 더 적고 속도는 몇 배 더 빠르다
- SoC 구조가 “CPU + GPU + NPU”로 고정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AI 기능이 많아질수록 NPU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요소가 된다.
5. 연산보다 중요한 요소: 메모리 대역폭 전쟁
아무리 좋은 CPU와 GPU를 넣어도 메모리가 느리면 체감 성능은 그대로다.
- LPDDR5X는 스마트폰용, HBM은 서버·AI용
- 이제는 “코어 개수 경쟁”이 아니라 “메모리 연결 경쟁”으로 넘어가는 중
- 실제 성능을 결정하는 건 연산 속도가 아니라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의 넓이다
6. 칩을 쌓는 시대: 칩렛과 3D 패키징 혁신
기존 방식은 하나의 기판 위에 모든 것을 얹는 구조였다. 이제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 CPU, GPU, 메모리, NPU를 각각 따로 만든 후 쌓거나 붙이는 구조
- TSMC CoWoS, 삼성 I-Cube, 인텔 Foveros 같은 기술이 대표적
- SoC는 이제 **“하나의 덩어리”가 아닌 “모듈 조립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7. 삼성·TSMC·애플, 같은 목표 다른 전략
삼성 | GAA 공정 + HBM 결합 | 전력 효율 중심 |
TSMC | CoWoS + 칩렛 표준화 | AI 서버 최적화 |
애플 | 자체 설계 + 극단적 효율 | 적은 코어로 뽑는 성능 극대화 |
결론
최신 SoC는 단순히 빠른 칩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성격을 바꾸는 칩이다.
전력은 최소로 쓰다가, 필요한 순간에는 망설임 없이 성능을 폭발시키는 구조.
앞으로 SoC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개인 AI 단말기,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센터의 뇌로 확장되며 전력·성능 균형을 더 정교하게 제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SoC 설계 트렌드 요약표
big.LITTLE 구조 | 성능별 코어 분리 | 상황 최적화 |
NPU 분리 | AI 연산 전용화 | 효율적 학습/추론 |
메모리 고대역폭화 | LPDDR5X / HBM 통합 | 병목 제거 |
칩렛·3D 패키징 | 모듈형 결합 | 발열 분산·확장성 |
'전자기기 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SoC(System on Chip)와 MCU 차이, 쉽게 이해하기 (0) | 2025.10.01 |
---|---|
SoC의 기본 구성요소: CPU·GPU·메모리 통합 원리 (0) | 2025.09.30 |
스마트폰 두뇌 SoC, 어떻게 설계되고 동작할까? (0) | 2025.09.29 |
SoC(System on Chip) 완벽 가이드: 구조와 원리 총정리 (0) | 2025.09.28 |
센서의 종류와 작동 원리 (1) | 2025.09.03 |